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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그룹 세미나 – Entrepreneurs in Bay

9월 10, 2011 5 comments

지난 9월 1일, G그룹에서 실리콘밸리의 entrepreneur 세 분을 모시고 패널 토의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약 40분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의가 이어졌는데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K그룹 회원들 (@ Sheraton Sunnyvale Hotel)

초대한 세 분의 간단한 약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Panelist: Paul Kim, CEO & Co-founder of Kreditfly

Paul Kim is a passionate entrepreneur and Founding CEO of KreditFly, which he started by raising venture capital investment in 2010 to fix the broken mobile payments ecosystem. Prior to KreditFly, Paul was the Founder and CEO of BilltoMobile® (Danal Inc.), where he founded the company, brought in $9.5 million in venture capital, and successfully sold the company in early 2010 in a profitable transaction.

Paul received his MBA from the Tuck School of Business at Dartmouth as an Edward Tuck Scholar. Prior to that, he earned dual B.A. degrees in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with honors from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at Los Angeles as an Alumni Scholar. Paul is a member of American Mensa.

Panelist: Kevin Kim, CEO of OnNet USA, Co-founder of OnNet

Kevin Kim is CEO of OnNet USA, which he founded in 2005, as well as COO of OnNet Korea which he co-founded in 1996. OnNet is a global leader in developing and publishing online multiplayer games with offices all over the world.

Kevin’s tenure at OnNet spans over 15 years, where he began his foray in the online entertainment space as a game developer. While completing his MA, Kevin began laying the groundwork for what was to be his career and lifelong passion. His vision came fully actualized when he developed OnNet’s global flagship title, Shot Online, an online reproduction of the full experience and game of golf.

Kevin holds an MA in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 BS in Computer Science from Chung-Ang University.

Panelist: Jikhan Jung, Co-founder and CEO of Gala-Net

Jikhan Jung is the co-founder and CEO of Gala-Net, a western publisher with offices in North America, Europe, and South America, providing eastern games tailored to these markets. Bringing decades of experience in the online community industry, he has been instrumental in building the company into one of the leading global online games publishers through its gPotato game portal (www.gpotato.com).

Jikhan is a graduate of Yonsei University in South Korea and the Executive Program for Growing Companies at the Stanford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Business.

왼쪽부터 Paul Kim, 정직한, Kevin Kim, 조성문

개인적이고 진솔한 이야기가 많아 공개적인 블로그에 모두 담을 수가 없음이 아쉽습니다. 몇 가지만 아래에 정리합니다.

Sungmoon: 왜 미국에 오셨나요? 왜 미국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되셨나요?

Paul: 저는 네살 때 처음 미국에 왔습니다. 예전부터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한국의 삼성 벤처스에서 일하다가 다날에서 미국 사업 진출을 재시도하고 있고 그것을 맡을 사람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다날의 미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Jikhan: 저는 원래 일본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온라인 게임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인기가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미개척 분야라는 것을 알고 미국에 와서 이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Kevin: 저희는 골프 게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골프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스포츠였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인기가 있었고, 저희 게임도 미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미국에서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PayPal에서 돈을 꺼내려면 미국에 법인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돈을 걷으러’ 미국에 왔다가 사업을 하게 된 것이지요.

Sungmoon: 처음 시작할 때 분명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요?

Paul Kim

Paul: 한국 회사의 자회사를 미국에 세운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습니다. 복잡한 문제도 많고 이사회와 관련된 것도 많거든요. 생각보다 처음에 자금이 충분하지 않기도 했구요. 그래서 VC 투자를 받았는데, 모기업이 한국에 있을 경우 투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의 회사와 일하다보니 오전에 여기서 일하고 나서 저녁이 되면 그 땐 한국이 아침이 되어 한국하고 또 일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벽 2시에 한국 사무실 사람들에게 말걸기도 했죠. 잠을 많이 못자서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가장 소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Jikhan: 저도 새벽 세시까지 일하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그러나 사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영어였습니다. 나름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인터뷰를 해보니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썼던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후 채용 공고를 냈더니 300명이 넘게 지원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 모두에게 연락해서 인터뷰 약속을 잡았습니다. 공짜로 영어 회화 연습을 한다는 계획이었지요. (웃음) 또 한가지는, 파트너들에게 저희 사업 모델을 설득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엔 free to play 개념이 사람들 머리 속에 자리잡지 않아 저희가 처음에 게임을 공짜로 제공하고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번다고 하니 미국 사람들이 이해를 못했지요.

Kevin: 언어의 어려움이 컸죠. 지금도 안되지만 (웃음). 처음에 투자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제가 가진 제품을 설명해야 하는데 어려운 질문을 하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Sungmoon: 어떻게 초기 자금을 모았나요?

Paul: 미국 VC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해서 VC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결국 $9.5MM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투자 받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그럴 때엔 인맥을 쌓아야 하고,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자들이 제가 다녔던 학교의 교수들에게 물어보기도 하는데, 그 때 주요한 내용은 ‘이 사람이 솔직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입니다. ‘먹튀’하면 안되잖아요? (웃음)

Jikhan: 일본에서 일할 때의 보스가 저를 믿고 투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고맙지요.

Kevin: 저는 단돈 2만불 들고 미국에 왔습니다. VC 투자를 받지는 않았지만, 저희한테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미국에 오기 전부터 이미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Sungmoon: Paul, 그렇다면 첫 번째 투자 받을 때 자신의 어떤 면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나요?

Paul: 열정.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불’이었던 것 같습니다. 열정 있는 사람은 만나보고 얘기해보면 알잖아요. 돌이켜보면 저도 처음에 사람 채용할 때 그 점을 무시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력서만 보고 혹하기도 했는데, 결국 열정 있는 사람이 똑똑하고 경험 많은 사람보다 많은 성과를 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Sungmoon: 짜릿할만큼 기억에 남는 성공 스토리 하나를 공유해주세요.

Kevin Kim

Kevin: 짜릿한 경험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게임 중에 야구 게임이 있는데, MLB의 라이센스를 얻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처음엔 만나기도 힘들었는데, 결국 오랜 시간 끝에 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날 MLB 본사에 초대되어 사람들에게 소개받고, 그 사람들과 같이 야구 게임을 보러 갔습니다. 마침 그 날이 양키 스태디움 문 닫는 날이어서 강하게 기억이 남아요. 야구 끝나고 나오면서 달을 보며 생각했죠. “아, 영어도 잘 못하던 내가 미국에 와서 사업도 하고 결국 MLB와 계약도 맺었구나”하구요. 물론 제가 돈을 주는 입장이었지만 (웃음). 그리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희가 골프 게임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 날 손으로 쓴 편지가 한 통 사무실에 도착했어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좋은 골프 게임을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내 동생이 골프를 참 좋아했는데 루게릭 병에 걸려 발가락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동생은 어제 당신 회사의 골프 게임을 하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런 좋은 게임을 만들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나중에, 병에 걸렸던 그 사람을 기리면서 다른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토너먼트를 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든 게임이 폐인을 만들 수도 있지만, 반면에 한 사람이 편안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사람의 아이디(greenman)를 따서 저희가 토너먼트를 열고 있고, 참석한 회원 수 만큼 루게릭 재단에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박수)

정직한

Jikhan: 아무래도 처음 게임을 런칭하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8월 15일에 계약하고 11월에 런칭을 했으니, 직원들도 없던 시절에 두 달 반만에 모든 일을 마무리하느라고 많이 힘들었지요. 그렇게 해서 런칭 첫 날 동시 접속자수가 2000명이 된 것을 보니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데, 저희 게임을 하던 한 미국 남자아이와 영국 여자아이가 친해져서 게임 안에서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결혼하겠다고 하기에 저희가 게임 안에 결혼식장도 만들어주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했고, 그 후, 실제로 그 둘이 만날 수 있도록 남자애한테 비행기 티켓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 남자는 영국으로 날라가서 여자를 만났는데,… 헤어졌습니다. (웃음) 실수였구나, 싶었죠.

Paul: 저도 ‘처음’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처음으로 엑싯(exit)을 할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 결국 성사시킬 수 있었는데, 성사되던 날, ‘와, 내가 무언가 이루었구나’하는 생각에 뿌듯했었지요.

Sungmoon: 3년 또는 5년 후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Paul: 저는 제 자신이 entrepreneur라고 생각합니다.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가 저만의 시간인데 그 때 아이디어를 구상하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아마 계속해서 회사를 만들고 키우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Jikhan: 온라인 게임, 가상 세계가 저는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일을 저는 계속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재미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구요.

Kevin: 저는 성공적으로 엑싯 후에 엔젤 투자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Y Combinator의 컨셉을 너무 좋아하는데, 저도 그런 뜻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청중: 세 분은 어디서 정보를 얻으시는지요?

Kevin: 트위터에서 정보를 많이 얻고 있구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얻는 정보도 많습니다.

Jikhan: 어떤 정보인가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정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얻고, 제가 관심 있는 분야 웹사이트들을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한국, 미국, 일본 정보들을 모두 확인하구요. 한편 점심 시간을 많이 활용해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며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Paul: TechCrunch, VentureBeat, Inside Social Game 등을 읽구요, 인더스트리의 파워 블로거들을 팔로우하면서 정보를 얻는데 그것이 제일 효율적이더라구요. 깊이 있는 정보를 얻고 싶으면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배웁니다.

청중: 자신의 어떤 자질이 사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Paul: 저는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하고, 누구한테 지는 것을 싫어하는 집념이 강한 편입니다. 분석하는 것도 좋아하구요.

Jikhan: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있는 것 같아요. 다섯 가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첫 번째는 열정, 즉 가슴 속의 불이 있는가. 이것이 나머지 네가지를 커버할 만큼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똑똑한가. 세 번째는 정직함(Integrity), 네 번째는 긍적적인 태도, 즉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망가기보다는 극복하려는 자세. 다섯 번째는 케미스트리(chemistry)입니다. 그 다섯 가지 기준에 만족하는 사람과 일하면 잘 되요.

Kevin: 저는 숫자에 강한 것 같습니다. 어딜 가서 무엇을 관찰하든 사업과 연관해서 보는 면이 있구요. 심지어 교회에 가서도 그러니까 와이프가 싫어하죠. (웃음) 열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피드백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새벽 한시건 두시건 가리지 않고 답장이 오기도 하구요.

청중: MBA가 도움이 되었나요?

Paul: 저는 2년동안 Tuck School에서 MBA를 마쳤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도구를 제공했다고 생각해요. 케이스 스터디를 많이 하고 프레임워크를 배우고 나니 새로운 문제가 닥쳐서 그것을 분석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Jikhan: 저는 MBA는 아니지만, 스탠포드 대학에서 단기 과정을 마쳤는데, 그것이 저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MBA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를 보고 나니, MBA를 마친 사람들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지요.

Kevin: 저는 MBA를 하지 않았습니다.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지금 가진 목표와 관련성이 아주 깊진 않아서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 분의 너무나도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참석한 회원들 모두 숨죽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했고,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밤늦게까지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오늘 귀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신 Paul Kim, 정직한, Kevin 김 대표님께 감사드리고, 참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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